'대학 혁신성장' 닻오르다!

'대학혁신지원사업' 본격 출범 … 25일 '2019 대학혁신지원사업 협약식' 성황

▲ '2019 대학혁신지원사업 협약식'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대학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 전호환 회장을 비롯한 협의회 회장교 총장들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혁신성장, 자율강화, 성과제고'

대학혁신지원사업의 3대 핵심 키워드다.

즉, 대학 스스로 혁신과 자율을 통해 '교육혁신'의 성과를 최대한 높이는 것이다.

◇ "변화와 혁신으로 대학을 바꿔 나가자"

대학혁신지원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이를 위해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대학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는 25일 오후 대전 호텔 ICC 컨벤션 홀에서 '2019 대학혁신지원사업 협약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올해부터 3년간 5천687억원 들여 시작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이 본격 출범한 것이다.

이날 '2019 대학혁신지원사업 협약식'에는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그리고 143개교 대학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했다.

143개교는Ⅰ유형(자율협약형) 131개교와 Ⅱ유형(역량강화형) 12개교이다.

그리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그리고 대학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 전호환 회장(부산대 총장)과 Ⅱ유형(역량강화형) 회장인 건양대학교 이원묵 총장을 비롯한 대학발전협의회 회장단 총장들이 참석해 이날 출범을 축하했다.

▲ 이날 '2019 대학혁신지원사업 협약식'에서 대학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 전호환 회장의 인사말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의 축사가 이어지고 있다. (위쪽부터)

대학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 전호환 회장은 인사말에서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을 자율혁신을 통해 혁신성장의 토대가 되는 미래형 창의인재 양성 체계 구축을 위한 정부지원 사업"이라며 "따라서 대학혁신지원사업의 큰 화두는 '대학혁신'이기 때문에 회장교 총장으로서 여러분들과 함께 변화와 혁신으로 대학을 바꿔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 회장은 "협력에 기반한 경쟁은 대학의 혁신과 발전에 큰 시너지로 작용할 것"이라며 "단기적인 경쟁보다는 미래를 바라보면서 함께 머리를 맞대는 협업을 통해 대학발전과 지역발전, 그리고 국가발전을 이끌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대학이 교육혁신을 시작으로 사회혁신까지 적극 대처해 주길 바란다"며 "이에 교육부는 이를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그동안 5개 특수 목적사업으로 추진되던 교육부 대학 재정지원사업들이 대학혁신지원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통합된 이면에는 대학이 좀더 자율적으로 스스로의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이라며 "연구재단은 각 대학이 혁신을 이뤄 낼 방법과 전략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사업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대학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2019 대학혁신지원사업 협약식'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대학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 전호환 회장을 비롯한 협의회 회장교 총장들이 테이프 커팅(위)과 협약서에 사인한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이어 교육부 - 연구재단 - 대학발전협의회 3자가 함께 단상에 올라 대학혁신협약 체결 및 비전 선포식을 진행했다.

대학의 자율 혁신 및 미래형 창의인재 양성 체제 구축을 위한 교육부의 지원 및 대학의 성과 창출 도모를 위해서다.

특히 이날 선포식은 단상의 대표자들만이 아니라 전국 143개교에서 참석한 700여명의 참석자들 모두 함께 퍼포먼스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 대학이 혁신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협약식을 마친후 한양대 김우승 총장이 '미래사회와 대학혁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김 총장은 "4차 산업혁시대, 대학은 왜 혁신해야 할까요?"라고 질문을 던지면 기조강연을 시작했다.

이에 대한 김 총장은 답변은 "학령인구 감소, 즉 붕괴되는 고등교육 수요층이 첫째 이유"라고 밝히면서 "그러나 이는 표면상의 이유"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학의 본질적 위기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는 대학 교육과 대학 연구가 본질적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 김우승 한양대 총장이 '미래사회와 대학혁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실례로 문제해결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협업능력 등 동료와 질문을 주고 받고 함께 답을 찾아 가는 능력이 4차 산업혁명시대 가장 중요한 능력인데 한국의 학생들은 결코 질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2016년 기준 국내 418개 대학 전체 기술이전 수익이 774억원에 불과한데 미국 프린스턴 대학 1개교만의 기술이전 수입이 1천610억원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김 총장은 "이같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질문하지 않는 대학교육과 미 대학 1개교의 기술이전 수입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대학연구가 바로 대학민국 대학이 혁신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총장은 대학교육 혁신을 위한 2대 전략으로 ▲캠퍼스 안과 밖, 대학-산업의 연결성 강화와 ▲공유경제에서 착안한 공유교육(Sharinr Education)을 제시한 후 한양대의 '산업연계형 문제 해결교육'(IC-PBL)을 설명했다.

'IC-PBL'(Industry-Coupled Problem/Project-Based Learning)은 한양대가 실시하는 산업계 프로젝트 기반의 문제해결 중심교육이며, Industry의 산(産)은 사회를 포함한 광의의 개념을 갖고 있다.

김 총장은 마지막으로 디트리히 본 회퍼의 '실천은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책임질 준비를 하는데서 나온다'는 말을 인용하며 기조연설을 마쳤다.

기조연설 후 김 총장을 좌장으로 건양대 이원묵 총장, 영남대 서길수 총장, 부산대 전호환 총장, 전남대 정병석 총장, 충북대 김수갑 총장, 순천대 고영진 총장 등 6명의 총장이 단상에 올라 대학혁신의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그리고 2부에서는 ▲중앙대 송해덕 교수의 '학습혁명과 대학교육 혁신'과 ▲충북대 이길재 교수의 '대학 혁신을 위한 성과 관리 방안'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충청권 회장교인 충북대 김수갑 총장(오른쪽서 세번째)과 윤종민 기획처장(가운데), 이대석 기획과장(왼쪽서 세번째) 등 충북대 관계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대학혁신을 위한 성과관리 방안은

충북대 이길재 교수의 '대학 혁신을 위한 성과 관리 방안' 주제발표는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교수는 먼저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 스스로 중장기발전계획의 비전과 목표 등에 맞는 혁신과제를 선택·추진할 수 있도록 자율성이 보장되고, 교육·연구·산학협력 분야 등에서 혁신 모형을 창충하고 대학의 혁신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정리했다.

따라서 대학혁신지원사업은 예산의 63%가 '교육혁신' 전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학관계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대학혁신지원사업 참여 대학의 혁신 방향 ▲성과지표 ▲대학생 학생역량 진단 ▲데이터 기반 성과관리(IR) 등에 대해 설명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 교수는 마지막으로 "대학혁신사업 참여대학이 교육혁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교화된 성과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대학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성과관리 노력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성패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학혁신지원사업은 기존 ▲ACE+(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 ▲CK(대학특성화사업) ▲PRIME(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사업) ▲CORE(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 ▲WE-UP(여성공학인재 양성사업) 등 5개 사업이 통합돼 올해부터 새롭게 진행되는 정부 재정지원사업이다.

▲ 한양대 김우승 총장의 기조연설 후 김 총장(가운데)을 좌장으로 건양대 이원묵 총장, 영남대 서길수 총장, 부산대 전호환 총장, 전남대 정병석 총장, 충북대 김수갑 총장, 순천대 고영진 총장(왼쪽부터) 등 6명의 총장이 단상에서 대학혁신의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대 김수갑 총장(오른쪽서 두번째)이 교육혁신에 대해 말하고 있다.

▲ 총장들의 토론을 경청하고 있는 참석자들.

▲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참석자들이 사진을 찍거나 등록을 하고 있다.